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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음의 미학 제 4장 ‘생각의 미학***’
노인이 되면 이런 저런 생각이 많다.
그러다 보니 했던 말을 또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생각은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지혜의 샘물이다.
‘늙은이(늘그니)’는 ‘늘 그 자리에 있는 이’다.
생각이 깊고 많기 때문이다.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세상을 염려하고, 가문을 지키면서,
늘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사고(思考)의 ‘고(考)’자는
‘늙을 로(老)’ 변에 속하며 ’생각하다.‘는 뜻이다.
노인회(老人會)나 기로연(耆老宴)은 생각이 많은
분들의 모임이다.
◯ 늙음의 미학 마지막 장은 ‘3분의 2의 미학’
흔히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아직 청춘이라고 항변
하는데 이 말은 사실이다.
정신의 나이는 육신의 나이에 3분의 2에 불과하다.
60세면 40세로 생각하고,
90세면 60세로 생각한다.
마음마저 육신과 똑같이 늙었다고 생각하면 삶이 위축된다.
죽는 날까지 젊은이의 기상으로 살아가야 한다.
젊은 생각으로써 씩씩한 만년을 맞이해야 한다.
인류의 평균연령이 급격히 늘어감에 따라,
온 세상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퇴직의 새벽을 맞이하면 인생 새 단장(remodeling)을
반드시 해야 한다.
내 남은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 바로 오늘이다.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소망하던 오늘이다.
영리하고 재주가 있는 사람을 일러 총명(聰明)하다고
하는데 총(聰)은 귀가 밝다는 뜻이며, 명(明)은 눈이
밝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면 눈과 귀가 어두워진다.
모든 기능이 저하되어 자세히 볼 수 없고,
또렷하게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문제없다.
쑥떡 같이 얘기해도 찰떡 같이 듣는 훈련을 평생
해온 그들이기 때문이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찰떡 같이 얘기해도,
쑥떡 같이 건성으로 들어버리니 낭패(狼狽)다.
아름다움의 끝은 죽음이다.
단풍잎이 어느 이름 모를 바람에 느닷없이 똑 떨어
지듯이 그렇게 죽는 것이, 오복의 하나인 고종명(考終命)이다.
죽고 사는 것이 달려 있는 매우 위태한
고비를 일러, 사생관두(死生關頭)라 한다.
사관(死關)은 죽음의 관문(關門)인 것이다.
낙엽 지듯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고종명이다.
목숨이 끊어진다는 말은 식도(食道)인
목과 기도(氣道)인 ’숨‘이 끊어진다는 말이다.
밥이 맛을 잃으면 30일 만에 죽게 되고, 공기가 맛을
잃으면 3분 만에 죽게 된다. 순간의 유명(幽冥)이다.
나뭇잎 떨어지듯, 정전(停電)되듯, 눈 깜짝할
사이에 밝음과 어둠이 새벽별 보듯 또렷하다.
신(神)의 품에 다가가는 아름다운 구속···.
사유(思惟)의 대자유(大自由), 자유(自遊)의 대 자유
속에서 늙어가는 즐거움을 그대는 아는가...
-좋은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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