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한 인 2008. 1. 12. 14:55

 

山! 산을 오른다.

 

 어머니 품 속처럼 포근한 산허리에 안겨 산을 오른다.

혼자면 혼자라서 좋고 외로우면 외로워서 좋다.

산길을 걸어면서 느껴보는 고독이 좋아

바람처럼 구름처럼 혼자서도 산을 오른다.

 

고독은 마음의 양식과 이상을 샘솟게하는 청량제 같은 것,

그래서 고독을 어깨에 둘러 메고 고독과 어깨동무 하고

고독과 얘기하며 혼자서도 산을 오른다.

 

어차피 인생은 고독한 나그네인 것을,

어차피 인생은 흘러가는 방랑자인 것을,

나 자신 나그네가 되고 방랑자가 되어

혼자서도 외로이 산을 오른다.

 

짝이 있어 둘이라면 함께라서 더욱 좋다.

우정을 나누는 벗이라도 좋고,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이라면 더욱 좋고,

한 평생의 반려자 아내와 함께라면 더욱 더 좋다.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며 두 손이라도 마주잡고

우정을 다짐하고 사랑을 노래하며 정상을 오를때

우리는 변 할수 없는 참다운 친구가 되고

사랑과 존경을 나누는 연인이 되고

둘 일수 없는 한 쌍의 원앙이 된다.

 

대자연의 품에 안겨 꿈과 이상을 얘기하고

사랑의 밀어를 나눌때

우리는 나 아닌 또 하나의 나,

나의 분신같은 벗을 얻고

나의 반 쪽 같은 연인과 아내를 사랑하게 된다.

 

여농 권우용의 "山! 산을 오르면서 (1989) " 中에서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 문화  (0) 2008.01.12
감동을 주는 글  (0) 2008.01.12
아름다운 언어  (0) 2008.01.12
즐거움을 주는 글  (0) 2008.01.12
빌게이츠 어록  (0)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