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로록(戒老錄)***
이 세상에
일단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가난하던 부자던
지위가 높건 낮건 예외 없이
나이를 먹으면서 노인으로 변 해 갑니다.
산 전 수전(山戰水戰)을 다 겪으면서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노인으로 늙어 가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늙더라도 반듯하고
곱게 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大學)을 보면
옛날에 "탕 왕(湯王)"이라는 임금 은
제사 때 손을 씻기 위한 세수 대야에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좌우명 하나를 적어 놓고,
곱게 늙기 위한 노력을
늘 멈추지 않았다는 데,...
그 좌우명의 내용을 보면,
『구 일신(苟日新)이어 든
일 일신(日日新)하고, 우 일신(又日新)하라.』는
구절이었는데,
『진실로 새로운 삶을 살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
는 뜻입니다.
이처럼
반듯한 노인으로 늙기 위해서는,
이미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더욱 더 새로워져야 하는 노력을
한 순간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일본의 소노 아야코(曾野綾子)여사가 저술한
유명한 "계로록(戒老錄)"이라는 책에서
몇 구절을 소개 해 봅니다.
"계로록(戒老錄)"에서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가족 끼리 라면
아무 말이나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가하게 남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 것.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세 타령을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삐딱한 생각'은 용 렬 한 행위.
의식적으로 고칠 것.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의사가 매정하게 대한다고
서운하게 생각 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자기가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죽은 뒤의 장례나 묘소에 관한
걱정은 하지 말 것.
○늙었다는 이유로 대접 받으면
반드시 감사를 표 해야 한다.
○남에게 일을 시켰으면
나서지 말고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손자들이
무시하는 경우를 보더라도 심각하게 여기지 말 것.
○잘 잊어버리거나,
다리 힘이 없다는 것을 핑계 삼지 않는다.
○70을 넘긴 나이에는
선거에 출마하거나 교단에 서려고 애쓰지 말 것.
○새로운 기계가 나오거든
열심히 배우고 익히도록 노력 해야 한다.
○입 냄새, 몸 냄새를 조심하여
향수를 종종 써야 한다.
○화초만 가꾸지 말고
머리를 쓰는 일도 해야
치매를 예방 할 수 있다.
○자기가 사용하던 물건들을
버리는 습관을 몸에 붙여야 한다.
○자신의 옛 이야기는
대충 대충 끝내도록 한다.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대에는
이동하지 않는다.
○신변 소품은
늘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고 낡은 것은 버릴 것.
○가까운 친구가 죽더라도 태연 할 것.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최후를 자연에 맡긴다.
문득
"鄭澈"의 시조 하나가 생각나네요.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 었 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서 럽 거늘
짐 조 차 지실까 ~!"
정말 늙기도 서 럽 거늘
어찌 이리도 지켜야 할 것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일까.
곱고 반듯하게 늙으려면
오늘도 일 일신 (日日新) 우 일신(又日新)
하여야지 요.
-받은 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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